- 저자
- 도리스 레싱
- 출판
- 문예출판사
- 출판일
- 2018.07.05
이 책은 <이번생은 처음이라>는 드라마에서 나왔던 책인데 기억에 남아서 적어 놓는다.
이 안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의 스토리가 '19호실로 가다'인 것 같다.
19호실은 어느 결혼 한 여자가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서 집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서 혼자있는 시간을 갖게되는데 그 공간이 아이들이 알게되면서 그 공간은 또한 자신만의 공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었던 여인은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기 위해 어느 호텔의 한 방을 예약해서 혼자있고 싶은 시간에 그 호텔에서 보낸다. 그 방이 19호실이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있을때 여자는 행복했고, 그 곳이 있어야 자신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남편에게 그 방을 들켰을때 외도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나는 이 이야기가 혼자만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홀로, 혼자서 설 수 있어야 함께있어도 행복한 존재라고 나는 생각한다. 외로워서 여자,남자 친구를 만들어도 외로운건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은 원래 외로운 존재다. 그것을 인정하고 나서 생각해야 외로움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생각해보자. 여러명이 함께있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가? 그런 것도 아니다. 사람은 그냥 외로운 존재다. 그걸 스스로 견딜 수 있는 방법, 외로움과 친구가 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 자신스스로 홀로 설 수 있을때 애인을 만들던 친구를 만들어야 그 관계가 더 건강해지는 법이다.
만약 외로워서 친구를 만들거나 애인을 만들면, 그 사람이 나를 외롭게 해주지 않아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안외로울수는 없는 것이다. 아주 딱 맞는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음식도 각각의 재료가 맛있어야 그 재료들이 섞여도 맛있는 음식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 이처럼 혼자있는 시간이 중요한 건 왜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혼자만의 시간은 뭔가를 비워내는 시간이다. 같이, 함께 있으면 행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때로는 더 외로울 때도 있는 것이다. 마치 혼자있는 시간은 컵에 물이 가득찼을때 그 컵에있는 물을 비워내는 시간인 것이다. 어떨때는 진짜 내가 하고싶은 걸 하는데도 재미가 없거나 힘들거나 할 때가 있지않나? 그건 내 컵에 물이 가득차서다. 그래서 더 채우더라도 재미도 없고 즐겁지도 않은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온전히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면 그 컵에 가득 담겼던 물을 비워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후에 다시 사람들과 함께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컵이 비워졌기 때문에 하는 것 하나 하나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싶은 걸 더 재미있고 즐겁게 하고 싶기 위해서도, 자신이 하려고 하는 것을 잘 하기 위해서도 혼자만의 시간은 필요한 것이다. 결혼한 사람들에게도 혼자만의 시간은 가족들간의 관계를 더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행복해야 그 주변사람들도 행복해지기 때문에...
이 책의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야기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에게 있어서 혼자만의 시간, 혼자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은 필요하다. 그게 잠시일지라도 그렇지 않으면 컵에 물이 흘러넘쳐서 행복하지 않은데 행복한 것처럼 포장하고 기계처럼 사는 삶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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