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거나 뭔가를 할 때 장비빨 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물론, 이 말도 경우에 따라서는 맞는 말이다.
인공지능 시스템을 테스트하거나 빠르게 구현해서 배포해야 할 때는 절대적으로 장비가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일을 잘 하려면 장비가 오히려 나쁜 것을 사용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메시는 어렸을때 축구공이 아닌 테니스 공을 가지고 연습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원래대로 연습을 하려면 축구공을 가지고 연습을 해야하지만, 아마 축구공살 돈이 없었다는 걸로 본 것 같은데,
어찌됐든,
축구를 하기위해 필요한 장비인 축구공이 최고의 공이 아닌 상황에서도 주어진 도구로 연습을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축구공보다 훨씬 작은 테니스공을 자유 자재로 다루려면 더 많은 연습과 훈련과 감각이 필요하다.
테니스 공 그 자그마한 것을 발로 자유 자재로 다루려면,
내가 하려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장비빨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안좋은 것을 가지고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장비가 좋아지면 일을 잘하는 건 쉬운일이 되어버린다.
이미 테니스공처럼 작은 공으로 감각을 단련시켜 놓았기 때문에
그것보다 축구공은 좀 더 다루기가 수월한 것 처럼 말이다.
장비가 안좋으면 그것을 하기위한 본질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 장비를 어떻게 다뤄서 본질을 잘 다룰까에 집중하면
장비보다 본질에 더 집중해서 본질에 대해 더 꿰뚫게 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어떨때는 장비가 좋지 않은 것이, 본질을 이해하고, 일을 더 잘해내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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