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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낸 순간: 소설
작가 김연수가 사랑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소설과 문장들을 엮어낸 산문집『우리가 보낸 순간 : 소설 편』. 섬세한 문체로 사랑받아온 김연수가 49편의 소설을 가려 뽑고, 특유의 감성을 더한 짧은 이야기를 엮어냈다. 날마다 읽은 소설 중에서 한 편 한 편을 신중하게 골라 애틋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의 이야기를 더해 소설과 함께 음미할 수 있게 하였다. 김연수는 사랑하는 동안 느꼈던 세계, 글쓰기의 기쁨과 어려움, 문득 돌아본 나날의 기억들. 소설 속 주인공들의 인생에 비추어 들려주는 작가의 추억, 그곳에 우리가 보낸 순간들을 전하고 있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 편혜영, 마르그리트 뒤라스, 황정은, 조경란, 엔도 슈사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등의 소설을 소개한다.
- 저자
- 김연수
- 출판
- 마음산책
- 출판일
- 2010.12.20
날마다 글을 쓴다는 건
글을 쓰는 동안, 우리는 자신에게 말하고, 그건 생각으로 들리고, 눈으로 읽힌다.
날마다 우리가 쓰는 글은 곧 우리가 듣는 말이며 우리가 읽는 책이며 우리가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쓰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읽으며,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그걸 결정하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다.
그렇다면 잔인한 고통의 말들을 쓰고, 듣고, 읽고, 생각하겠다고 결정하지 말기를.
그런 건 지금까지 우리가 들었던 부주의한 비판들과 스스로 가능성을 봉쇄한 근거 없는 두려움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뭔가 선택해야 한다면, 미래를 선택하기를.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 생각해본 뒤에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말들을 쓰고, 듣고, 읽고, 생각할 수 있기를. 그러므로 날마다 글을 쓴다는 건 자신이 원하는 바로 그 사람이 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의 모습은 달라진다.
『우리가 보낸 순간 : 소설 <책을 내면서>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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