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책을 읽다가다도 보면 자신의 소명을 알자. 자신의 삶의 이유를 찾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나는 그게 무슨소린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의 소명은 뭐고,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도데체 무슨소린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공감도 되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었다. 사람은 항상 그런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 좋은 말도 나에게 들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들리는 때에, 내가 깨닫는 시점에 그 말이 나에게 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요즘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다. 예전에 아무 이유없이, 노트북 컴퓨터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좀 비쌌기 때문에 이걸 사야하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지 내 안에서 '이걸로 너 먹고 살거야'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노트북 컴퓨터를 바로 가서 샀고, 정말로 이후에 부침을 겪었지만 그 노트북으로 먹고살게되었다. 엄청신기했다. 어떻게 그런 소리가 나에게 들렸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들렸다. 그리고 그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렀는데 그게 내 다음 섹터의 삶을 먹고 살게 해주는 도구가 되었다.
사람들은 각자가 살면서 자신들이 자꾸 관심이 가거나 하고싶어지는 것들이 있다. 혹은 그렇게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았는데도 남들보다 잘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그것이 자신의 소명, 자신이 태어난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들 각자가 잘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두가 다 원하는 어떤 직업이나 삶의 모습으로 가려고 하니까 인생이 더 힘들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내가 태어난 이유가 있는 그런 소명이 있다면, 그 소명에 충실하게 사는게 자신답게 사는게 아닐까도 싶다. 물론 그냥 내가 살면서 겪은 내용이라 나에게만 적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안의 소리를 잘 듣다보면 그걸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럴땐 그걸 그냥 해야하는 것 같다. 마치 쇼윈도우에 비친 옷을 보고 내가 맡겨둔 옷을 찾는 것 처럼 들어가서 구매해나오는 행동들도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 옷이 나에게 너무 잘 어울려서 여행객들을 안내해 호텔에 데려다주고 커미션을 받는 알바를 할 수 있는 것이고, 인생은 어찌될지 모르기에. 내 안에서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잘 살펴보면 어떤 사람은 동물이든 뭐든 생명이 다치는 것을 슬퍼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프로그래밍 개발하는 게 놀이처럼 여겨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게 엄청 재미있어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성과를 내는 사람이 있고, 그림에 관심이 있고 자꾸 그걸 가지고 노는 사람은 그것으로 자신의 소명을 이룰 무언가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내가 잘하는 것, 나의 소명인 것을 찾으려면, 딱히 노력하지 않아도 그걸 계속 하고 있는 것, 다른 사람은 그걸 하려고 엄청 노력하지만 나는 조금만 해도 그 잘하는 사람 이상으로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찾아보면 좋지 않을까?
지금 한 번 가만히 생각해보자. 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조금도 놓치지않고 지속하고 있는 게 뭔지. 아니면 어린시절에 내가 나 스스로를 감동시킨 것이 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것이 있는지, 그것이 나의 소명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유시민 작가 같은 사람은 '내가 태어난 이유, 존재의 이유는 없다. 인생에 자신이 의미를 부여해서 그것대로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말이 조사까지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맥락의 이야기를 했다.
뭐 어떤 것이든 자신이 경험한대로 느끼는대로 판단하면 될 것 같다. 나의 경우는 삶의 소명, 나의 소명이란게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정리를 해본다. 내안에서 이야기하는 것, 그것을 알아채고 하다보면 내가 태어난 이유, 나의 소명에 언젠가 닿아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 삶에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0) | 2024.08.18 |
---|---|
[🔖글] 중용 23장 (0) | 2024.08.16 |
[🔖글] 초심자의 행운 (0) | 2024.08.13 |
[🔖글] 나만의 시간이 흐른다 (0) | 2024.08.11 |
[🔖글] 창의성의 근본 (2) | 2024.08.10 |